3 / Fourth, Fifth Days

오늘은 3주차의 마지막 날인 금요일이다! 뉴욕에 도착한 날보다, 이젠 돌아가야하는 시간이 더욱 가까워진 요즘에는 마지막까지 완벽하게 마무리를 짓고 싶은 마음과 욕심으로 하루하루를 채워가고 있다. 처음하는 것에 대한 신기함과 설레임이 어느새 익숙함과 편안함으로 바뀌고, 그 다음은 결국 다가오는 헤어짐으로 아쉬움을 타고 끝을 내는 그 모든 과정을 겪으며, 많은 걸 느끼고 있다. 이젠 뉴욕에 혼자 있어도 무섭지 않게 되었다는 사실 때문일까, 자신감도 커졌고, 미술 뿐만이 아니라 모든 감각의 내가 성장하고 커가는게 느껴진다.

막을 수없이 흘러가는 시간속에서 나도 함께 변해 간다는것이 당연하기도 하면서, 야속하기도 하다. 난 그래도 머물고 싶은 순간들이 많은데 말이다. 하지만 어쩌면 그 사실때문에, 우리의 인생의, 각각의 인생이 소중하고 더 값진것 아닐까 생각한다. 사람은 변하기 때문에, 시대는 변하기 때문에, 과거가, 현재가, 그리고 미래까지 소중한것이다. 영원한것은 없기에, 모든것은 하루하루 조금씩 변화를 겪어가기에. 그러니 나는 다시 한번 지나갈 오늘에 대한 소중함과 감사함을 스스로 일깨워본다. 오늘도 결국은 내일이 될것을 아니까,, 평소와 비슷했던간, 특별했던간에, 평범했던 오늘도 분명히 미래의 내가 그리워하게 될 순간인것을 알기에 말이다.

아무튼, 어제였던 목요일에는 sculpture과 판화 수업을 진행했다. 저번과 이어서 계속 마지막 프로젝트를 수업시간에 진행하였고, 정말 수업시간 내내 계속 색칠하고, 조립하는 과정을 정리하기만해서 사진은 없지만, 그 전 블로그에서 확인할수 있다 시피 열심히 진도를 나가고 있다 ^^.

그렇게 어제는 과제들과 프로젝트 마무리로 하루를 전부 보냈다. 확실히 할게 많으면 시간이 더 빠르게 가는것같다. 정신없이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다는 사실에 재미를 느끼며, 나는 다시한번 미술을 전공하기로 결정했던 과거의 나를 칭찬했다.

그리고 돌아온 마지막아닌 마지막 금요일, 오늘은 painting을 열심히 작업해나갔다. 저번 블로그에서는 스케치만 떠놓았었는데, 오늘은 이제 채색을 들어가서 주제 부분에 있는 꽃들과 배경은 거의 끝내논 상태까지 해놓았다. 아침에 이렇게 열심히 그림을 그리는데, 다시 한번 내가 그림 그리는것을 얼마나 좋아하는 사람인지 깨달았다. 스스로가 정말 재미있게 하고 있는것을 알아서 일까, 2 시간이라는 시간이 20분만에 지나간듯했다.

그렇게 수업을 끝내고, 오랜만에 밖에 마실을 나갔다. 사실 마실은 아니고 조금더 멀리 나갔다. 오늘 아침부터 친구가 올림픽을 하는 날이라고 너무 좋아하길래, 올림픽은 보지도 않는 내가, 친구를 따라 프랑스에서 열리는 세레머니를 생중계하는 뉴욕 한복판에 나가게 되었다. 우리를 수업이 끝나자 마자 바로 지하철을 타고 생중계를 진행하고 있는곳으로 향했다. 한 3일만에 지하철을 타보았는데, 이젠 대충 지하철도 혼자 탈수 있을것같다는 기분이 들었다.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난 나중에 성인이 되었을때 친구들과 가족들과 뉴욕에 다시 놀러와 다같이 지하철을 타고 도시를 마구 돌아다니는 행복한 상상을 했다. 확실히 뉴욕에 있으니까, 어디든지 최대 1시간안으로는 모든곳을 갈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것같다. 너무 자유로워!

그렇게 몇시간정도 밖에서 시간을 보내고, 다시 우리는 학교에 돌아와, 이제는 일상이 되어버린 이제는 하루 자체가 되어버린 작업에 돌입했다. 뭐 더이상 적을것도 없이 남은 하루를 작업하면서 보냈다.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하루를 채우며 시간을 보낼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 ㅎㅎ

이제는 정말 일주일이 딱 남았다. 남은 한주의 반이 지나고 나면 전시회와 평가만 남고 더이상 수업도 없다.,, 벌써 부터 아쉬운 기분이 들지만, 아쉬움보다는 마지막까지 잘 하지는 마음으로 남은 날들을 가득 채우고 싶은 나의 바램이다! 끝이 있기에, 마지막이 있기에 그 모든 기억과 순간들이 더 소중해지는 것이기 때문이니까. 그리고 다음에 돌아왔을때는 그 때의 좋은 추억으로 더욱 더 기쁜 마음으로 보낼수 있으니까 말이다~~

남은 한주도 파이팅!!!

그렇게 지하철을 탄지 15분 정도 지나고 우리는 뉴욕 한복판에 도착하였다. 도착하자마자, 같은 뉴욕이지만 더 붐비는 것같은 느낌이 날 설레게 만들었다. 역시 새로운 곳에가면 느껴지는 설레임은 그 어떤 말로도 표현할수 없는것같다. 너무 좋다 나는 그런 느낌이.

가는 길에 사진도 많이 찍고, 주변 샵들도 구경했다. 정말 소풍나온느낌, 미술관 때문이 아닌 다른것을 구경하러, 보러 온것은 또 처음이였는데 가는 길부터 재미있었다. 몇분을 더 걷고 난뒤, 우리는 장소에 도착했다. 그 광장같은곳은 이미 사람들도 아주 붐벼있었다. 사람 너무 많아서, 들어가기도 전에 집에 다시 가고 싶었지만, 이 모든것이 경험이 될거라는 생각때문에 그러지 못하고 일단 앞으로 들어갔다. 친구를 따라서 가니까 그래도 든든했다. 역시 이렇게 summer program에 오면 친구를 먼저 사귀는것이 제일 중요한것같다. 보통은 내가 한번도 지내지 못했던 곳으로 주로 가기 때문에, 친구 없이 혼자 다니기에는 분명히 힘들것이다. 내가 여기 있으면 느낀 가장 큰 중요한 점인것같다! 역시 친구를 사귀여야한다! 나도 뭐 친구들은 많이 사귀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어디 같이 다닐수 있는 친구, 아니면 아는 애 한명정도는 꼭 알고 있는것이 좋은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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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점심!! 뉴욕은 정말 모든것이, 특히 음식이 많이 비싸긴한데, 그만큼 양도 엄청나다.. 그래서 음식이 비싸다고 말을 못하겠다.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물가는 너무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