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 First Day
주말이 끝나고 돌아온 오늘은 월요일~~.. 금요일에 모든 숙제를 최대한 끝내놔서, 주말동안에는 자유시간을 조금 가질수 있었다. 그 시간동안 나는 오랜만에 밖에 나가 사진도 많이 찍고, 쇼핑도 갔다오고, 잠깐 손을 놓았었던 단어와 책도 읽었다. 정말 알차게 후회 없이 보낸것같다. 아직도 서툴고 처음인 부분이 많지만, 그래도 조금 봐줘서 이제는 정말 적응을 다 했다고 말해도 될것같다 ㅎㅅㅎ. 역시 반정도 지나니까 전부 편해졌다. 편해지니, 내가 하고 싶은것들을 더 자유롭고 알아서 할수 있다는것이 좋은 장점인것같다. 낯선곳에 와서 어느새 적응하고 있는 내 모습을 보면, 정말 사람일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게 새삼 느껴진다. 1년전의 내가 현재 내 모습을 상상이나 할수 있었을까.. 정말 신기하다.
오늘 본 이쁜 풍경 ~
와 근처 H 마트 갔는데,, 없는게 없었다. 진짜 한국보다 잇템 많음ㅋㅋㅋㅋ
해 먹을 곳도 없는데 살뻔;;
아무튼 주말은 깔끔하고 빽빽하게 작업도 하면서 시간을 잘 보냈다. 그래서 그런지 오랜만에 돌아온 오늘의 월요일은 평소보다 조금 더 활기차게 보낼수 있었다. 아침부터 개운한 기분으로 일어나 sculpture 수업에 갔다. 오늘도 여김없이 박스를 자르고, 채색 작업에 들어갔다. 그렇게 열심히 작업하고 있는 도중 선생님께서는 앞으로 남은 두개의 프로젝트는 안하기로 결정한거냐고 물어보셨는데, 괜히 대답을 하기가 꺼려졌다. 만약 나는 이 한 프로젝트만 할 예정이라고, 그렇게 말해버리면 지금 하고 있는 이 첫번째 프로젝트를 완벽하게 진짜 멋있게 완성해야한다는 사실을 내가 알고 있기 때문일까. 그래서 나는 일단 이것부터 끝내고 시간이 남으면 꼭 다른 프로젝트도 하고 싶다고 진심을 말씀드렸다. 감사하게도 선생님은 오늘도 여전히 나를 존중해주셨다. 편안하게 말씀해주셨지만, 그래도 나는 무언의 압박감을 느끼며, 앞으로는 sculpture도 시간을 더 내서 작업을 해야겠다는 적당한 의무감, 책임감이 들었다. 선생님께서 이렇게 말씀해주셔도 긴장감이나 책임감을 놓치면 안된다는 생각이 나를 다시한번 일깨워주었다. 어떻게 보면 온전히 내 작업물에만 시간을 보낼수 있는 이 남은 마지막 한주간은 무지하게 바쁠것 같다.
수업을 전부 마치고 나서는 오늘 오랜만에 ink drawing 작업을 했다. 주말동안 어떻게 다음 씬을 그릴지 계속 고민하다가, 핀터레스트를 보고 또보고서 결국에는 조금에 영감을 받고 스케치를 전부 다시 뜨기 시작했다. 블로그 쓰고 나서 이제 이어서 계속 그려야하는데,, ㅎㅎ 얼른 쓰고 가서 그려야지. 일단 밑에 보이는 그림이 내가 이번에 새로 뜨고 있는 스케치이다. 조금더 만화적인 느낌을 살리면서, 첫번째 장의 씬과도 이어지게 구성을 다시 짜보았다. 확실히 전보다는 마음에 들고, 2장 분량을 1장으로 압출해서 그려보려고 하니까 한 화면이 더 가득차보여서 마음에 매우 든다 히하. 끝까지 정신차리고 내가 만족할수 있게 완성해야지!! 휴 할거 많지만~ 그래도 좋타.
sculpture를 열심히 끝내고, 나는 점심을 먹고 난뒤 print making 수업으로 향했다. 이번 수업도 한주의 시작으로 학생들이 끼리 서로의 작품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으로 막을 열었다. 애들 작품이 너무 깔끔하고 전문적으로 보여 오늘도 역시나 난 당혹스러웠지만, 내 작품들도 그 사이에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나는 스스로에게 칭찬을 해주었다. 그렇게 15분정도 친구들과 이런저런 작품에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고 수업을 시작했다. 오늘은 선생님께서 우리의 마지막 프로젝트애 대해 설명해주셨다. 이번 프로젝트를 전에 하던 판이 아닌 조금 더 큰 판에 찍을것이고, 주제는 자유라고 하셨다. 짧게 이때까지 배운 스킬들과 재료들을 사용해서 나만의 판화를 만드는 작업이였다. 그리고 우리는 수업시간 하루종일 아이디어 스케치를 짜는데 몰두했다. 나의 마지막 판화 컨셉은 music이다. 내가 음악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음악이 내 미술 활동에도 얼마나 중요한 기여를 하는지 판화에 표현해 보기로 결정했다. 아직 스케치 단계여서 사진은 못찍어왔지만, 나중에 사진을 찍어서 다음번 블로그에 꼭 올려놓겠다 다짐!!!했다. 은근히 내가 그림을 그릴때나 작품을 작업하는 과정을 찍어두면 나중에 뿌듯함, 성취감이 두배다. 예전에는 몰랐는데, 유학원에 다니면서, 선생님들께 이렇게 근황과 함께 진행 과정을 보내드리니, 나중에 내 진도가 어떻게 나갔었는지를 한눈에 볼수 있게 되었는데, 그게 왜 그렇게 이뻐보이는지.. 되게 깔끔해보였다. 아무튼, 그래서 진행 과정 사진찍기에 빠진 요즘이다~
수도 없이 많은 하루를 보내도, 어떻게 단 하루도 똑같은 하루는 없는지, 나는 나로 살면서 매일이 특별한것같다. 처음 하는것 투성이, 처음 겪는 일 투성이. 아무리 비슷해도 오늘의 나는 이 삶이 처음이니까, 그게 뭐든 앞으로 다가올 미궁의 미래는 전부 긍정적으로 받아드리기로 했다. 그래서 이번주도 활기차게 나아가볼 예정이다. 아무리 바빠도 난 킵 고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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