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st Day

오늘은 미술 수업을 하는 첫날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 빠르게 준비를 완료하고, 9:45분에 기숙사에서 나와 수업이 있는 빌딩으로 걸어갔다. 처음로 등교하는 거리는 낯섬과 동시에 나에게 설렘을 안겨주었다 ㅎㅅㅎ. 걸어가는 동안, 주변 건물들과 사람들도 관찰하며, 무엇이든 내 미술활동에 있어서 영감을 줄수 있는것들을 찾아보며 길을 걸었다. 뉴욕 한복판에서 걷는 것 만으로도 새로운 경험이 되기 때문에, 나에게 있어서는 모든 것이 영감으로 다가왔던것같다.

ㅎ.. 진짜 사진 안넣으려고 했는데… 아니 이게 그 물감 묻히기 전에는 진짜 귀엽고, 괜찮았어요 진짜로 :(

학교에 도착하고 나서 들어간 교실은, 바로 내 첫번째 수업인 Scrupture 교실이였다! 위에 보이는 사진이 이 교실의 풍경이고, 사진에 보이다시피, 교실에는 다양한 재료들과 큰 캐비넷, 기계등, 전문적인 기구들이 많아 보였다. 오늘은 수업 첫날이기 떄문에, 교실을 둘러보고 다같이 모여 앉아, 자기소개, 실라버스를 한번 쭉 훑었다. 실라버스에는 짧게, 우리가 교실에서 주의 해야할 사항들과, 서로를 어떻게 존중해야하는지, 그리고 이 수업에서 만들 프로젝트에 대한 내용이 정리되어있었다.

오늘 첫수업에 만난 친구들은 전부 열정이 넘쳐보였고, 미술에 푹빠져있다는 것이 그들의 패션이나, 행동, 말투에서 묻어나왔다. 친구들을 보면서 나는 이러한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것 만으로도 굉장한 도움이 될것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첫번째 수업이 우리가 하게될 활동들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들으며 끝나고 나서, 12시부터 2시까지인 생각보다 긴 쉬는 시간겸, 점심시간이 되었다. 나는 오늘 반에서 만난 친구와 같이 nyu 식당에 가 샐러드를 먹구서 근처 쇼핑몰을 돌아다녔다. 어제 까지만 해도, 혼자서는 못돌아다닐것같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래도 친구가 있으니 훨씬 덜무섭고 덜 불안했다.

여기가 혹시 천국..?

학교앞 마켓은 요거트 맛집! 맨날가야지~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다시 barney building에 (수업하는 빌딩, 이 빌딩에서 전체 미술수업을 다 함) 도착해, 두번째 수업을 준비했다. 두번째 수업은 오늘의 마지막 수업이자 내가 가장 기대하고 있던 판화수업이였다. 반에 조심스럽게 들어가보니, 다양한 페인트와 판화는 칼들을 파서 작업하기에 생긴 나무, 고무 파편들 등이 있을줄 알았는데, 상상과는 전혀 다른 정말 깨끗하고 정돈된 교실이였다. 이게 정말 신기했던게 원래 미술 작업실은, 특히 물감을 사용하는 작업실은 아무리 깨끗하게 사용해도 물감자국과 얼룩이 분명히 남는데, 이 교실은 정말 자국 하나 없이 깨끗하고 청결해보였다.

첫 수업으로 우리는 다시한번 자기소개를 하고, 수업에 대한 짧은 설명을 들으면서 진행이 되었다. 또한 모든 설명이 끝나고 나서, 우리는 첫 수업으로 다양한 재료들을 가지고 조각해 종이판에 붙여 종이에 찍는 가장 쉽고 빠르게 할수 있는 판화를 체험했다. 나는 디자인으로 한국에서 이미 한번 찍어본 그림을 선택해서 나무 판지를 잘라, 내 종이 판에 붙였다. 뭉툭한 가위와 칼로 박스를 자르는것은 어려웠지만, 이쁘게 나올 결과물을 상상하면서 더욱 열심히 할수 있었던것같다. 그렇게 전부 완성한 후에 나는 선생님에게 배운 기본적인 판화하는법을 따라서, 종이에 찍기시작했다.

찍기전 예뻤을때의 사진은 까먹고 안찍었다.. 그래서 진짜 이상한 사진 밖에 없다ㅜㅜ. 결과적으로 판화를 찍었는데 너무 이상하게 나왔다. 진짜 좀 충격받음. 난 분명이 이렇게 쓱슥하고 짤라서 붙이면 좀 근사하게 나오겠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러한 나의 상상과 바램을 결과물이 뻥 걷어차버렸다. 나도 이렇게 이상하게 나온적은 처음이라 좀 당황했지만, 오늘 실패가 있기에, 나중에 예쁘게 찍기에 성공했을때 그 의미가 더 값질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스스로 위로 했다 ㅎ…

주변에 많은 친구들중에서도 디자인 자체를 깔끔하게 해서, 정말 잘 나온친구도 있었고, 나처럼 울룩불룩하게 나온 친구들도 있었다.

그렇게 열심히 작업을 하다보니 수업이 끝날 시간인 4:05이 되었다. 우리는 우리가 사용한 물건들을 정리하고, 갈 준비를 완료했다! 수업이 전부 끝난후 나는 친구와 다이닝홀에가 음식을 포장해 내 기숙사로 돌아와 오늘 하루를 되돌아보면서, 맛있게 먹고 쉬었따(너무행복).

이렇게 오늘 첫날도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고, 내일 드디어 처음으로 학생들 다같이 모여 field trip을 가는데, 또 많은 영감을 받는 날이 될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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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먹은 밥 ^^

밥먹고 산책한 학교앞 공원

아주 감성적! 굳 -
밴드 아저씨들이 음악 연주하시고 계셨다 ㅎ